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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23.09.19 본디오 빌라도는 왜?

 요한복음을 18~19장을 읽었다.

 

 본디오 빌라도는 예수님을 처형하기를 두려워하였다. 예수님을 심문해보지만 죄를 찾지 못하여 풀어주려한다. 하지만 이성을 잃은 백성들은 계속 소리를 지르며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한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놓아주고 싶어했던 것 같다. 하지만 곧 예수님을 밖으로 끌고나가게 된다.

 

 

12절

"이러하므로 빌라도가 예수를 놓으려고 힘썼으나

유대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

무릇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것이니이다."

 

13절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예수를 끌고 나가서..."

 

 

 빌라도가 정말로 두려워하는 것은 가이사였던 것이다.

그것이 사실임을 확인시켜주는 구절이 바로 뒤에 나온다.

 

 

15절

"그들이 소리 지르되 없이 하소서 없이 하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빌라도가 이르되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

대제사장들이 대답하되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하니"

 

16절

"이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그들에게 넘겨주니라"

 

 

 

 나는 빌라도가 좀 억울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대제사장들과 백성들의 원성에 못 이겨 예수님을 넘겨준 것 뿐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넘겨 준 자의 죄는 더 크다고 하신 말씀이 빌라도에게도 적용이 되었다.

 그는 아직까지도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히게 한 대표자가 되었다. 사도신경으로 아직까지도 회자된다.

 

 사복음서를 쭉 읽어보면 예수님이 이 땅에서 사역하셨을 때, 가난하고 힘들고 소외되고 지치고 밑바닥 인생의 사람들을 찾아가셨다.

그들은 잃을 것도 없었던 사람이다. 하지만 예수님을 만나고 믿게된 자들이었다.

 그런데 빌라도는 높은 위치, 권력, 재물까지도 있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가진 것이 많아서 예수님을 믿지 못 하고 십자가에 못 박도록 넘겨주었다. 

 떨어질 평판이 두려워, 떨어질 권력이 두려워, 떨어질 위치가 두려워서...잃을 것이 많았을 것이다.

 

 세상에 쥐고 있는 것이 많으면 예수님의 말씀을 취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은 눈에 보이는 재물 뿐만 아니라 내면에 있는 욕심, 정욕, 부정한 마음, 하나님 외의 것들이 모두 포함 되는 것이다. 

 

 모략질하고 소리지르며 예수님을 못박으라고 했던 대제사장들과 백성들은 이름조차 기록되지 않는다. 하지만 빌라도는 그 대표가 되었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야할까?

빌라도 같이 이 땅에서 높은 곳을 취하고 더 많은 것을 취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지 않고

38년간 일어나지 못 했던 앉은뱅이처럼 살지라도 심령이 가난하여 예수님의 도우심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임을 매일 같이 깨닫고 주님께로 계속해서 나아가는 삶을 살고 싶다.